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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변수] 제3지대 중심 노리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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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변수] 제3지대 중심 노리는 국민의당

입력
2016.12.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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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문 빼고 모두 손잡을 것”

반기문·손학규·정운찬에 러브콜

지역 기반 호남 민심이 변수

안철수(앞줄 왼쪽 세번째) 국민의당 전 대표를 포함한 20대 총선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지난 4월 15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OK 3번"을 외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안철수(앞줄 왼쪽 세번째) 국민의당 전 대표를 포함한 20대 총선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지난 4월 15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OK 3번"을 외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약진했던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집권당에 도전한다. 비록 38석의 제3정당이지만,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더욱 넓어진 제3지대의 중심세력으로서 거듭나 대선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는 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가 첫 손에 꼽힌다. 5선 의원인 천정배 전 대표도 ‘호남 정치 복원’을 내세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당 밖 주자들에게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며 연대의 여지를 두고 있다. 이들이 한 데 모여 중도개혁세력의 단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보다 흥행성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은 국민의당 입장에선 기회 요인이다.

안 전 대표는 “친박근혜계ㆍ친문재인계로 대표되는 양극단 기득권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박계(개혁보수신당)와의 가치연대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를 시사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의 선거공학적인 연대나 단일화 관행에 거리를 두는 한편, 제3지대에 놓인 중도개혁세력 간 가치연대를 통해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물론 제3지대의 주축으로 거론되는 주자 또는 세력들이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이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분권형 대통령제 등으로 개헌이 성사될 경우엔 인위적인 단일화가 없어도 제3지대 세력들과의 정책연대 또는 연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대선 이전 개헌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제3지대를 통한 도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만약 여권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반 총장이나 개혁보수신당(가칭)과 협력할 경우, 당의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호남 민심을 의식해 야권 대선 주자로의 정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세력 확대를 위해 기존 보수세력과의 연대가 불가피한 것은 안 전 대표의 딜레마다. 지난 29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 당내 호남 의원들마저 대선 후보로 안 전 대표 외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난 것도 변수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2030세대와 수도권, 중도층의 지지를 복원하는 것도 제3지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과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관련 시리즈] 2017년 대선 향방 가를 6대 변수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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