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해경 함정 들이받으려 한 中어선 찾아라” 한중 공조수사

알림

“해경 함정 들이받으려 한 中어선 찾아라” 한중 공조수사

입력
2018.01.05 20:20
0 0

불법조업 단속 과정서 폭력 휘두른 선장 구속영장… 선원 19명은 추방조치

4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약 65㎞ 해상에서 60∼90톤급 중국어선 50여척이 무리 지어 불법으로 조업하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철망과 쇠창살 등을 설치한 중국어선이 해경 요원에게 나포된 어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4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약 65㎞ 해상에서 60∼90톤급 중국어선 50여척이 무리 지어 불법으로 조업하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철망과 쇠창살 등을 설치한 중국어선이 해경 요원에게 나포된 어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목포해양경찰서는 5일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을 나포한 해경 함정에게 충돌 공격을 통해 탈취작전을 벌였던 중국어선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해경에 확인을 요청하는 등 공조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해경은 이날 불법 조업으로 나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저항을 한 중국어선 선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4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64.82㎞ 해상에서 60∼90톤급 중국어선 50여척이 무리 지어 불법 조업을 단속한 해경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어선(90톤) 선장 A(34)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경제수역어업주권법상 무허가 불법조업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 해경은 A씨의 선박에 탄 선원 8명과 나포된 다른 선박에 탄 선원 11명 등 19명도 조사를 벌였으며, A씨를 제외한 중국선원들은 추방조치 하기로 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단속을 위해 등선하던 해경 요원들에게 쇠꼬챙이를 휘두르고 나무 의자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50여척의 중국어선들과 함께 우리 EEZ에서 무허가 조업을 하며 멸치 등 잡어 30kg을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또 나포된 A씨의 어선을 탈취하려고 충돌 공격을 했던 중국 선박들에 대해서도 중국해경국에 확인 요청을 해 공조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을 빼앗기 위해 중국 어선들이 떼지어 목포해경 소속 1508함(1,500톤급)과 3009함(3,000톤급)을 둘러싸고 수 차례 충돌을 시도하자 해경은 개인화기인 K2 소총으로 위협사격을 한 뒤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 453발을 발사했다. 총격을 받은 중국 어선들은 도주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