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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의용소방대 “소방관들, 죄책감에 큰 상처 받아… 처벌 철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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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의용소방대 “소방관들, 죄책감에 큰 상처 받아… 처벌 철회해달라”

입력
2018.01.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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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의용소방대연합회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복합건축물 화재 참사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 처벌 철회를 호소했다.

5일 제천시 의소대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소대원 470여 명 명의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의소대연합회는 호소문에서 "이번 화재로 제천은 사랑하는 가족과 시민을 잃었다"며 "유족의 슬픔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의 입장은 제천 화재의 초기진압에 성공하지 못하고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제천시청 공무원과 제천소방서 소방관을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이들의 처벌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소대연합회는 "소방관들은 매일 화재·구급·구조 출동을 한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로 21건 출동했다"며 "시민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소대연합회는 "조사받는 소방관들의 눈을 보면 이들이 조사가 끝나고 소방관으로 남아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화재 참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책임자 처벌은 하위직 공무원이 아니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와 소방청장 파면"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권석창(제천·단양) 국회의원, 김정문 제천시의회의장 등 50여 명과 함께 '제천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발생한 제천 하소동 복합건축물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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