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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ㆍ종편JTBC, '총선'만큼 치열한 '개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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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ㆍ종편JTBC, '총선'만큼 치열한 '개표방송'

입력
2016.04.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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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투표권과 함께 주어지는 또 하나의 선택권이 있다. 바로 '개표방송 채널권'이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이번엔 '개표방송'으로 격돌한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13일 오후 6시부터 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 경쟁은 계속된다. 신속ㆍ정확ㆍ공정ㆍ재미의 네 마리 토끼를 잡고 개표방송 왕좌를 차지할 방송사는 어디일까.

■KBS+네이버+트위터

KBS는 지난 7일 "이번 개표방송에 60년 노하우와 최첨단 기술을 모두 집약했다. 정보와 분석이라는 개표방송의 본질을 그대로 지키겠다"면서 영향력 1위, 신뢰도 1위 방송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를 이용해 최소한의 오차로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를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진행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우종 아나운서가 맡아 재미를 더한다. 다큐프로그램 '요리인류'의 이욱정PD가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또 당일 전국 주요 투표소에 설치한 트위터 미러(트위터와 태블릿 카메라를 연결해 실시간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현장 이모저모와 20대 국회를 향한 메시지 등을 공개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개표방송을 서비스하며 총선 특집 홈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KBS는 "이번 개표방송은 정말 다르다. 되게 특이하네~"라며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대사를 인용해 개표방송 시청을 독려했다.

/■MBC+iMBC

MBC의 개표방송은 자급자족이다. 이렇다 할 뉴미디어 플랫폼은 없지만 자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총선용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카드뉴스, '마이리틀일렉션' 등을 노출하고 있다. '마이리틀일렉션'은 MBC와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진행하는 총선 캠페인이다. 어린이들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점이나 궁금한 것을 물으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답한다. 또 선거 당일 MBC에 투표 인증샷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음료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콘텐츠는 영상 제작 전문업체 상화기획의 로봇솔루션 매버릭과 손을 잡았다. 지난 대선에서 3차원그래픽을 이용했던 것처럼 올해도 과학과 기술이 결합한 개표방송을 선보일 전망이다.

/■SBS+다음+카카오톡

SBS는 8일부터 모바일 채팅서비스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이 토론으로 맞붙고, 역사 강사인 설민석이 출연해 총선 방송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선거 당일에도 모바일 방송은 계속된다. 이기성 보도본부 부국장은 "이번에 처음 모바일로 선거방송을 하는데 젊은 층과의 소통이 기대된다. 여기서 인기를 끌면 본방송에 시청자 유입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과 콘텐츠의 결합도 눈에 띈다. '총선 삼국지' 콘셉트로 2016 김무성 대표, 김종인 대표, 안철수 대표의 지략대결을 약 7개월에 걸쳐 요약해 보도한다. 지난 19대 총선 판세를 기초로 지난 4년 간 각 당들의 실제 이야기를 3D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시각화 했다. 또 역대 SBS 선거 방송에서 인기를 끈 마라톤 CG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특수 촬영 등 첨단 제작 과정을 거쳐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신동욱 메인앵커는 "정치는 본질적으로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정치를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JTBC+페이스북

JTB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함께 8시간 생중계 개표방송을 예고했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 선거협력 부사장은 "미국, 영국, 캐나다의 선거방송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한국은 처음이다. JTBC에 후보자 관련 대화와 각종 선거 관련 이슈들을 연령대와 성별로 구분해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 담당자와의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라이브'에서는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스튜디오의 다양한 모습들과 전국 곳곳의 투표 현장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생동감 있는 영상과 함께 유쾌한 토크쇼도 펼쳐진다. 손석희 앵커는 인기 시사교양프로그램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와 함께 이번 총선의 판세와 의미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사진=각 방송사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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