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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약육강식은 시대에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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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약육강식은 시대에 맞지 않아”

입력
2017.09.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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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존이의 길 가야”

브릭스 정상회의 자유무역 강조

미국 유럽의 보호ㆍ고립주의 겨냥

브릭스 개막식을 겸한 비즈니스 포럼 장면. 신화통신
브릭스 개막식을 겸한 비즈니스 포럼 장면. 신화통신

중국과 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3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개막했다. 내달 18일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둔 중국은 국제사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식을 겸한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약육강식은 시대 논리에 맞지 않고 일방적인 문제 해결은 안 된다”면서 “구동존이(求同存異·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것을 추구한다) 속에서 협력·공영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득세하고 있는 보호주의·고립주의에 맞서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4일 브릭스 회원국과 정상·확대회의를 진행한 뒤 세계화·자유무역·경제협력을 주창하는 ‘샤먼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어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환영 만찬을 주재한다. 5일에는 이집트·멕시코·태국·타지키스탄·기니 등 초청 5개국까지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 확대 회의와 ‘의장 성명’ 채택이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이를 전후로 최근 국경분쟁을 매듭지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폐막식 후엔 직접 내외신 기자회견에도 나선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신흥개발국 간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협의체로 서방 중심의 국제경제 질서에 대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근래 들어선 개발도상국에 진입한 국가들까지 포괄하는 ‘남남 협력’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시진핑 1기 체제의 외교성과를 총결산하는 자리로 규정하며 시 주석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브릭스 회원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가 50%를 넘는다”면서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회원국 간 더 넓고 깊은 협력을 끌어내 두 번째 ‘황금빛 10년’의 위대한 항해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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