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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 여자농구, 돌파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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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 여자농구, 돌파구가 필요해”

입력
2017.11.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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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개막 2연패로 아찔한 경험을 한 뒤 3연승에 성공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개막 2연패로 아찔한 경험을 한 뒤 3연승에 성공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최근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로 ‘우리은행 천하’를 만든 위성우(46)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시즌 개막 때마다 입버릇처럼 “올해는 (우승이)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우리은행의 독주로 막을 내린다. 위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경험한 선수들은 이미 ‘이기는 습관’을 몸에 뱄다.

그런데 2017~18시즌은 이상 기류가 흘렀다. 1라운드를 마친 14일 현재 우리은행은 3승2패로 어색한 공동 2위 자리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선두는 4승1패의 청주 KB스타즈다. 공동 4위는 2승3패를 기록 중인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최하위는 1승4패에 그친 구리 KDB생명이다.

우리은행은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개막 2연패 때는 정말 아찔했다. 위 감독은 “첫 두 경기는 정신 없이 졌다”고 돌이켜봤다. 국가대표 센터 양지희가 은퇴하고,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위 감독은 네 경기 만에 부진한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체 선수 카리스마 펜으로 가승인 신청했다. 그는 “개막 2연패를 하니까 스스로 조급해지는 것 같았다”며 “KB스타즈가 잘하고 있고, ‘슬로우 스타터’ 삼성생명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다. 혼전 양상 속에 우리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스타즈 박지수가 지난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KB스타즈 박지수가 지난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6시즌 연속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다. 2년차 센터 박지수(19ㆍ193㎝)가 무섭게 성장했고, 디마리스 단타스(25ㆍ193㎝)도 골 밑을 굳건히 지킨다. 박지수는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5점(공동 8위) 14.8리바운드(1위), 단타스는 22점(3위) 14.4리바운드(2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KB스타즈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이환우(45) KEB하나은행 감독은 “KB스타즈와 비시즌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높이가 정말 위력적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KEB하나은행도 절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13일 우리은행전에서 4쿼터 막판 흔들리며 다잡은 경기를 놓쳤지만 경기력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됐다는 평이다. WKBL 관계자는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올라가는 팀이 하나은행”이라고 설명했다. 2016~17시즌 준우승 팀 삼성생명 역시 에이스 앨리사 토마스와 박하나, 고아라, 김한별 배혜윤 등 국내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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