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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대회 3

입력
2016.09.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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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회에 나가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무주에서 열린 자전거 대회 '2016 무주 그란폰도'.
자전거 대회에 나가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무주에서 열린 자전거 대회 '2016 무주 그란폰도'.

자전거의 계절이다. 번잡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회가 자전거족을 기다리고 있다. 자전거를 위협하는 자동차 꼴이 보기 싫다면, 또 ‘무개념’자전거 이용자가 넘쳐나는 혼돈의 강변 자전거 도로에 지쳤다면, 자전거 대회에 나가는 방법이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가 주인이다. 대회에 참가해 자전거로 오색 찬란한 가을을 타보자.

□ 백두대간 그란폰도 - ‘접수령’을 넘어라

대회일정 : 10월 29일 토요일 09:00 ~ 15:00

출발장소 : 동양대학교

코 스 : 영주시, 문경시, 예천군, 단양군 일원 120km(상승고도 3,500m)

접수일정 : 10월 1일 12:00 ~ 10월 15일

접수방법 :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홈페이지

http://www.kcycle.or.kr/riding/contents/main/mainPage.do

참가인원 : 2,000명 내외

참 가 비 : 2만원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백두대간 그란폰도 고도
백두대간 그란폰도 고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저렴한 참가비에 기념품이 풍성하고 안전 관리가 비교적 철저해 동호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대회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돼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올해도 접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주시 동양대를 출발해 소백산과 월악산 일대 옥녀봉(고도 650m), 저수령(850m), 죽령(700m) 등 다섯 개의 큰 고개를 차례로 넘는 약 120km 코스다. 총 상승고도는 약 3,500m. 완주기준은 6시간으로 평균속도가 시속 20km를 넘어야 완주를 인정받을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10월 말은 기온과 습도가 자전거를 타기에 이상적이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총 참가 정원은 2,000여명. 10월 1일 정오부터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참가접수를 받는다. 로드사이클과 산악용 자전거만 참가할 수 있으며 미니벨로와 픽시는 불가능하다.

□ CU 어라운드 코리아 포 독도 - 네 마음대로 타라

대회일정 : 10월 30일 일요일 09:00 ~ 16:00

출발장소 : 대한민국 영토

코 스 : 25km, 50km, 80km, 100km, 150km 선택 가능

접수일정 : 10월 3일까지

접수방법 : CU 어라운드 코리아 포 독도 홈페이지(http://www.aroundkorea.co.kr)

참가인원 : 2,000명

참 가 비 : 코스에 따라 2만5,000원부터 3만8,000원까지

다른 대회와 달리 출발선과 결승선을 따로 정해 놓지 않은 색다른 자전거 대회다. 참가자는 대회당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자전거를 탄 뒤 인터넷으로 인증하면 된다. 위성위치확인장치(GPS)로 자전거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스트라바(Strava)를 이용하면 대회 참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목표를 미리 선택해 신청을 하고 대회 당일 목표를 달성하면된다. 목표는 2시간 안에 25km를 이동하는 초보자용 코스부터 7시간 동안 150km를 달리며 1,500m 이상 고도를 올라가야 하는 동호인용 코스까지 5가지다.

참가신청은 10월 3일까지 CU 어라운드 코리아 포 독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하면 된다. 주최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독도 모습을 담은 티셔츠와 자전거용 가방, CU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이 증정된다. 최장거리 주행, 최단기록 완주, 특색 있는 지역 참가자 등에게 헬멧 등 특별 상품도 제공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전거 종류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 레탑 코리아 -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와 함께 타는 자전거

대회일정 : 11월 5일 토요일

출발장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코 스 : 올림픽공원, 하남시, 양평군, 광주시 일원 130km(상승고도 약 2,000m)

접수일정 : 2016년 10월 5일 오후 1시부터

접수방법 : 레탑 코리아 홈페이지(http://letapekorea.com)

참가인원 : 3,000명

참 가 비 : 10만원

‘2016 레탑 코리아’코스
‘2016 레탑 코리아’코스
‘2016 레탑 코리아’고도
‘2016 레탑 코리아’고도

‘2016 레탑 코리아’에 참가하면 세계 최고 사이클리스트 크리스 프룸을 직접 보고 라이딩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세계 각지에서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도록 재현한 ‘트루 드 프랑스 레탑 두 투어(Tour de France L’Etape du tour)’의 일환으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출발해 명달고개(고도 130m), 중미산(고도 415m), 물안개공원을 돌아 130km(상승고도 약 2,000m)를 달리는 코스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다. 참가정원은 3,000명으로 100km 이상 달리는 대회 중 최대 규모다. 참가비는 10만 원으로 국내 대회 최고 수준. 참가 신청은 10월 5일 오후 1시부터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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