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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촌평으로 짚어본 '2016년을 빛낸 자동차 베스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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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촌평으로 짚어본 '2016년을 빛낸 자동차 베스트 30'

입력
2016.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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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지나면 ‘2016’이라는 숫자는 과거로 사라진다. 찬란했던 기억, 슬펐던 아픔, 짜릿했던 경험 모두 추억으로 묻고 힘차게 2017년을 맞이할 시간이다. 자동차 마니아를 위해 올해 데뷔해 멋진 활약을 펼쳤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 모델 30대를 불러내 100자 평을 써 봤다. 복잡다단했던 병신년, 우리 곁을 지켰던 의미 깊은 자동차를 기억하기 위해.(이하 가나다 순)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덩치는 한층 넉넉해졌지만 운전 재미는 여전하다.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덩치는 한층 넉넉해졌지만 운전 재미는 여전하다.

그랜저_현대

회춘을 목표로 덤벼든 장남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현대가의 명운을 쥐고 있는 역할이 막중하다. 역시 전통은 전통인지라 순항 중이다.

니로_기아

기아의 욕심 꾸러기. 이제 SUV는 시대적 대세가 됐다. 친환경 자동차 역시 의무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하는 키워드 자동차다. 기아는 니로에 열정을 가득 채웠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던_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여명이다.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래도 첨언하자면 멋지다. 고스트는 종종 발견되지만 던이야말로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고귀함의 정점에 오른 모델이다.

르반테_마세라티

고급 세단을 만들던 브랜드가 한층 고급스러운 SUV를 만들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 뚝딱 빚어낸 아름다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아쉽게도 타보지는 못했지만.

말리부_쉐보레

휴양지 말리부를 떠올리게 하는 매끈한 외모가 빛난다. 올해 쉐보레를 빛낸 상품성이 널리 인정 받았다. 살짝 돌고래를 닮은 듯한 친숙한 외모에 강력한 터보 엔진의 달리기 실력이 조화를 이룬다.

모하비_기아

'사골의 귀환'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동급 유일 프레임 보디의 강건함이 빛난다. 이미 콘셉트카를 통해 후속 모델의 데뷔가 널리 알려졌지만 'RV 명가' 기아자동차의 맏형은 아직도 굳건하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_미니

3세대 미니에 지붕을 들어내고 자유를 선사한, 참으로 미니다운 유쾌함이 뚝뚝 묻어난다. 토플리스 차림의 즐거움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신사를 위한 최고의 펀카다.

박스터_포르쉐

"포르쉐에 4기통 엔진이 웬말이냐"고 무수한 우려를 들었지만 정작 모습을 드러낸 박스터 앞에 포르쉐파일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다운사이징을 상징하는 포르쉐의 막내는 여전히 훌륭하다.

볼트_쉐보레

국내 처음 선보인 발전기를 내장한 전기차. 휘발유 엔진을 쓰지만 그건 바퀴를 굴리기 위함이 아니다. 그렇게 얻은 장거리 전용 전기차의 셈법은 나름 독특했다.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_현대

2016년은 현대표 잡종차가 원조 프리우스를 넘어서려 애썼던 한 해였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과감한 맞물림이 인상적이었다. 초기 말 많았던 변속기 로직 오류는 개선됐다.

아이오닉 전기차_현대

올해는 일렉트릭이 유행이었나보다. 이마트 일렉트로 마트에 갖다놓고 싶은 전기차다. 진정한 친환경차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총아지만 일상적으로 쓰기에 주행가능거리가 살짝 아쉬울 뿐이다.

알티마_닛산

뒷좌석에 앉아보면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전작의 날랜 핸들링 역시 고스란히 유지됐다. 힘찬 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힘을 매끈한 무단변속기가 받아 무척 자연스럽게 버무린다. 독특한 중형 세단이다.

카이맨_포르쉐

뚜껑 있는 쿠페가 지붕을 벗기는 로드스터보다 비싼 과거의 이율배반은 사라졌지만 카이맨은 여전히 짜릿하고 즐거운 포르쉐의 펀카 역할을 자임한다. 미드십 구성의 뛰어난 균형미가 한층 물올랐다.

카마로_쉐보레

'값 대비 가치' 타이틀로 널리 알려졌지만 카마로는 쉐보레의 정수를 담은 스포츠카다. 그르렁대는 V8 엔진의 강력함을 즐길 수 있는 시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자동차 마니아여, 이 차를 즐기시라.

클럽맨 디젤_미니

'청정 디젤'이라는 구호가 머쓱해진 2016년에도 패밀리카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모델이다. 덩치는 미니스럽지 않지만 유쾌하고 가뿐한 특유의 핸들링은 잊지 않았다. 효율 뛰어난 연비는 덤이다.

티볼리 에어_쌍용

가수 이효리가 떠오르는 쌍용의 효자 차종이 넓은 트렁크를 더했다. 티볼리 에어는 선택의 폭을 한층 확장시킨, 고객을 배려하는 섬세함을 갖췄다. 신혼부부부터 아이 둘을 키우는 가장을 커버한다.

프리우스_토요타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투어 탄다는 프리우스의 최신형 모델은 때 아닌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지만 예의 효율성만큼은 제대로 챙겼다. 가끔 도로에서 만나는 표정과 뒷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긴 하지만.

i30_현대

해치백 불모지 대한민국에 개척자를 자처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기린아. 완벽한 경쟁자 골프가 없는 틈을 노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좋은 차다. 도로에서 보진 못했다. 비교적 높게 책정된 가격 정책 탓일까?

K7_기아

과감한 디자인으로 거듭난 기아의 핵심 모델. 플랫폼은 그랜저와 공유하지만 피터 슈라이어의 안목에는 감탄을 보낸다. 최근 데뷔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랜저의 아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자임한다.

A4_아우디

아쉬움을 간직한 채 나 홀로 힘겹게 애쓰는 아우디의 중심이다. 콰트로의 계절이 돌아왔으니 내년에는 뒷심을 발휘할 수 있겠다. 디젤 게이트의 파고를 넘어 내년의 활약이 기대되는 모델.

C4 칵투스_시트로엥

최고의 디자인 상을 주고 싶다. 콘셉트카를 그대로 생산한 듯한 시트로엥의 저력이 빛난다. 싱글클러치가 부르는 연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인테리어 디자인만큼은 올해 출시된 신자 중에서 단연 톱이다.

E클래스_메르세데스 벤츠

왕의 귀환을 이은 마라톤 주자의 중원 입성이 성공리에 끝났다. C클래스와 S클래스의 간극을 완벽하게 채우는 허리 역할을 톡톡하게 해낸 셈. S클래스의 웅장함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이 일단 압권이다.

GLC_메르세데스 벤츠

대대적인 개명을 통해 뭇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메르세데스 벤츠의 SUV. 전작인 GLK에서 알파벳 하나만 바꾼 셈이지만 디자인을 비롯해 모든 요소가 덧씌워졌다. 투박함을 씻어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HR-V_혼다

일단 작다. 그리고 신뢰의 혼다에서 내놓은 고품질 도심형 SUV다. 뒷좌석을 살짝 올려 바닥으로 내리면 광활한 공간이 나타난다. 비교적 높게 책정된 가격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지만. .

M2_BMW

1시리즈 M이라고 불리던 짜릿한 쿠페를 기억하나? 이제 BMW는 후속 모델에 완벽한 M 이니셜을 부여했다. 당당한 자태부터 뒷바퀴를 태우던 짜릿함까지! 선주문을 했던 오너들의 애간장을 녹인 기린아!

QM6_르노삼성

SM6의 DNA를 이식받아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르노삼성의 신규 모델. 꾸준하게 판매되는 효자 차종에 등극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에 데뷔했지만 내년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차종이다.

S90_볼보

'스칸디나비안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받기에 마땅한 볼보의 기함. 실제 보석처럼 빛나는 기어 레버를 보면 분명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인증 때문에 올해 많은 물량이 풀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SM6_르노삼성

꺼져가던 중형차 시장의 불을 활활 지핀 르노삼성의 견인차! 화려한 디자인과 한층 화려한 옵션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쏘나타의 아성을 눌러버린 신참 루키의 활약을 보는 즐거움이란!

XC90_볼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패밀리 SUV'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 의심하지 마시라. 이 커다란 차를 일부러 전복 시켜 뒹굴게 만드는 '롤 오버 테스트'의 영상을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XF_재규어

재규어의 중책을 자임하던 XF는 한층 화려해진 외모를 뽐냈다. 막내 XE의 인기에 살짝 비교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세단 계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뽐낸다. 이안 칼럼의 유머가 묻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최민관 기자(edit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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