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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스 11은 아직 확정 안해"
내일 밤 꿈의 무대 브라질 입성
더 이상의 ‘수능’은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을 월드컵 리허설로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9일 평가전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해 여러 가지 훈련을 해왔다”며 “이번 평가전에서는 어떤 한 부분보다 전반적인 면에서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가나전 승리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나전에서 승리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하고 브라질로 이동하면 선수들의 사기에도 좋은 영향이 생길 것이다. 선수들 역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31일 마이애미에 도착한 홍명보호는 공수 조직력과 세트피스 완성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이틀 동안 훈련장 문을 걸어 잠그고 러시아를 깨기 위한 전술을 가다듬었다.
홍 감독은 “가나와 경기를 치르지만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가상의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공격하면서 역습 기회를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습이 러시아의 강점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역습을 차단하면서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가나전에 나설 베스트11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지만 아직 베스트11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포지션 조합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진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주 유니폼인 붉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입는다. 가나가 상ㆍ하의 모두 흰색을 선택하면서 대표팀은 자연스럽게 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선수교체는 팀 당 6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가나전에서도 대표팀의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하기 위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모두 바꾸기로 했다. 이번 평가전에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벨기에 전력분석 요원이 오는 것을 고려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등번호와 전혀 다른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당시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원래 7번에서 박주영(아스널)의 등번호인 10번을 달았고, 박주영은 10번 대신 18번을 부여 받았다.
홍명보호는 가나전을 끝내고 11일 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전지훈련 캠프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훈련을 치른다. 한국은 18일 오전 5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펼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뉴스 A/S - 대표팀 최종 평가전…가나에 0-4 참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박주영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구자철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좌우 날개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배치된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에게 돌아갔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나란히 서고,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맡았다.
전반 11분 쉽게 선취골을 내줬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의 패스 미스로 가나에게 역습을 허용, 문전 혼전 상황에서 쇄도하던 조르던 아예우에게 슛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방향을 잡았으나, 공이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초반 실점이 많은 점은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대표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 이청용이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 핸드볼 파울로 선언되었다.
전반 44분 또다시 역습을 당한 한국. 아사모아 기안에게 또 골을 허용하고,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두 번의 역습에 무너진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곽태휘 대신 홍정호를 투입, 수비진 조율에 나섰다. 후반 4분에는 김창수 대신 이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8분 선제골을 내줬던 아예우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 0-3으로 크게 뒤졌다.
후반 11분 구자철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준 대표팀. 그러나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문전 혼전 중에 이근호와 김보경이 연속해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종료를 앞둔 후반44분, 조당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0-4.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냉정하게 말해서 오늘 수비진은 지난 튀니지전에 비해서도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월드컵 본선에서 분위기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골 허용 장면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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