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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혐오 ‘워마드ㆍ오메가패치’ 운영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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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혐오 ‘워마드ㆍ오메가패치’ 운영자 검거

입력
2016.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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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00패치 수사’일단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여성 또는 남성의 사진과 인신공격성 글을 게시한 ‘○○패치’ 운영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여성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워마드패치’에 올리고 비난 글을 단 운영자 A(30)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올해 7월부터 인터넷 등에서 다운받은 불특정 여성들 사진과 ‘성형을 했다’ ‘빻았다(여성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 등 비방성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월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미국 인스타그램 본사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A씨를 검거했다. 회사원인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남성혐오 사이트에서 여성회원들과 대화를 하던 중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태도에 화가 나 ‘한번 당해보라’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 사진을 올린 여성도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인스타그램에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 200여명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재하고 비방한 ‘오메가패치’ 운영자 B(23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여전히 “해킹을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인터넷주소(IP)접속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해 지난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워마드ㆍ오메가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혐오범죄 논란과 남녀 갈등을 일으킨 ‘○○패치’ 시리즈 수사는 일단락됐다. 앞서 강남패치, 한남패치, 성병패치 등 상대 이성의 신상을 무차별 폭로한 운영자들도 줄줄이 검거됐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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