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민관 합동 적조 사전전략회의’로 선제 대응
어류 비타민제 공급…자율관리공동체 협력방제단 구성
경남도는 최근 남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0.5∼1도 높게 형성, 예년보다 이른 7월 중순께 적조가 발생할 것이란 국립수산과학원의 전망에 따라 올해 적조대응 종합대책을 세워 연안 시ㆍ군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내달 1일 도, 시ㆍ군,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육ㆍ해군, 어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적조 사전전략회의’를 열어 적조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도는 적조대응책으로 유관기별 책임예찰구역 71곳과 책임방제구역 18곳을 지정하고, 해상안전시스템 22곳과 적조경보시스템 1곳을 연계한 실시간 적조 감시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적조 상습발생 해역에 튼튼한 어류를 키우기 위해 어류 비타민제인 활력강화제를 올해 처음으로 공급키로 했다.
특히 전국 최고의 적조 공공방제장비 보유력을 바탕으로 도내 전 해역을 18개 구역으로 나눠 방제선단을 편성, 선단별 책임해역 방제와 함께 이웃 방제선단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방제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식어민 자기어장 지키기 실천 운동을 펼쳐 적조 발생 시 자기어장 방제활동 의무를 강화하고, 자율관리공동체 협력방제단을 구성해 어민 간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율관리공동체에는 90여개 단체에서 어선 1,350척이 참여한다.
도는 다음 달을 ‘적조 대응 전략의 달’로 정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 적조 대응준비체계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김기영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민간 방제장비 사전 점검과 자율적 방제 참여에 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며 “도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적조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태세를 갖추고 적조 발생 시 수산생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에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2012년부터 2015년에는 해마다 7월 중순에서 8월 사이 적조가 50∼86일간 지속돼 2013년 217억원, 2014년 63억원, 2015년 2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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