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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20대 총선 출사표 던지며 “봄이 곧 온다”

입력
2016.02.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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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의미심장한 발언도

측근 이종훈 의원도 같은 날 예비후보 등록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일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밝히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일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밝히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유승민(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의원이 1일 20대 총선 출사표를 던지며 “봄이 곧 올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 7월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사실상 청와대의 찍어내기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유 의원이 총선에서 측근들과 함께 반드시 살아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전하며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대구는 눈이 귀한 곳인데 그저께 눈이 왔다”며 “봄이 곧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이 언급한 ‘봄’을 단순한 계절이 아닌 정치적 의미의 봄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 의원을 겨냥한 청와대발 TK 물갈이론이 퍼지면서 유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공천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총선) 결과는 대구 시민, 동구 주민들께서 결정해주실 것”이라며“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지난해 사퇴 기자회견 당시 언급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제1조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는 대목과 맞닿은 발언이다.

유 의원의 최측근인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의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유승민 의원과 같은 길을 걸은 것도 국민의 뜻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8월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8월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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