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김포경찰서는 방화 용의자로 50대 남성을 특정해 뒤쫓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남성은 제일모직의 하청업체 직원 A(52)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일모직의 1차 협력업체 6곳 가운데 1곳에서 물류기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제일모직 하청업체 직원”이라며 “업체 쪽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위치 추적 결과 A씨의 휴대전화는 전날 김포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꺼졌다.
경찰은 A씨가 부탄가스통을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전날 0시 25분쯤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또 이 남성이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날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으며 부탄가스통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에 기름을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전날 오전 2시 16분쯤 김포시 고촌읍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경비업체 직원 B(35)씨가 숨졌고 의류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8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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