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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지진이 우리 때문?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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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지진이 우리 때문? 절대 아냐”

입력
2017.11.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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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현장. 넥스지오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현장. 넥스지오 제공

경북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넥스지오가 “포항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과 관련 있다”는 일부 전문가 주장에 해명자료를 내고 “지열발전소와 포항지진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넥스지오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지열발전 현장은 지열수 순환 설비 설치를 앞두고 지난 9월 18일 작업이 중지됐으며 지열정을 압력 개방한 상태다”며 “현장 작업이 중단되고 2개월이 지나 갑작스레 발생한 이번 포항지진은 포항지열발전 현장 때문에 유발된 지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열발전소는 땅속으로 수 ㎞깊이의 구멍을 2개 판 뒤 한 곳에 물을 집어넣고, 땅속에서 데워진 물을 다른 구멍으로 뽑아 올려 뜨거운 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넥스지오에 따르면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2012년 9월 포항 북구 흥해읍 남송리 착공해 현재까지 직경 약 20㎝, 깊이 4.3㎞의 시추공 두 개를 확보했다. 이어 2개 시추공 사이로 물이 흐를 수 있게 하는 수리자극(hydraulic stimulation) 과정을 앞두고 준비를 위해 지난 9월 18일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넥스지오는 “작업을 멈춘 두 달간 연구단이 현장주변에 설치한 정밀지진 관측시스템에서도 단 한차례도 뚜렷한 지진활동이 관측된 바가 없다”며 “어느 연구나 자료에도 시추공 설치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약 20㎝ 직경, 4.3㎞ 깊이의 2개 시추공으로 이번 포항지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돼 있고”고 주장했다.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은 지난 2010년 12월 산업자원통상부 지원으로 서울대학교, 지질자원연구원 등의 대규모 연구진이 전념해 세계에서 독일 다음으로 추진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며 “포항지열발전 현장 역시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와 복구 대책에 여념이 없는 상태에서 포항지진의 원인이라는 일부 발언은 참여 연구진의 의욕을 크게 꺾어놨다”고 밝혔다.

포항지진이 발생한 15일 이진한 고려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포항지진의진앙과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곳은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저희 연구진이 걱정하면서 ‘정부에 얘기를 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위험성은 좀 검토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와중에 지금 이 지진이 난 것”이라며 “저희는 거기에서 지진이 날 거라고, 상당히 위험하다고 봤는데 거기에서 5.4의 지진이 났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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