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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스 미얀마 아웅 "성 접대 강요" 주장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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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스 미얀마 아웅 "성 접대 강요" 주장 사실인가

입력
2014.12.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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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조직위 진상조사 결과 관계자 최모씨가 전속계약 후

"돈 없으니 고위층 인사 접대" 강요… 최씨, 투자금 유용 사기로 집유

메이 타 테 아웅
메이 타 테 아웅

성접대 강요를 받았다는 미스 미얀마 출신인 메이 타 테 아웅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웅은 올해 5월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2014’ 우승자로 뽑혔으나 주최 측이 음반제작을 위한 합숙훈련을 거부했다며 우승을 취소하자 시가 2억원 상당의 왕관을 들고 잠적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아웅은 8월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관계자가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주장해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관계자인 최모(48)씨가 최근 조직위 관계자에게 자신이 아웅에게 성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있다고 실토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이 대회에서 해외 참가자 모집을 대행하고 입상자 매니지먼트를 하는 회사를 운영해왔다. 대회는 한류 전파를 위한 국제 엔터테이너 양성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열리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최씨는 4회 대회 직후 아웅과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시상식 후 미얀마에 돌아갔던 아웅은 최씨가 제안한 음반제작 스케줄에 맞춰 8월 재입국했다. 그러나 음반제작과 보컬트레이닝을 시켜주겠다던 최씨는 귀국 첫날부터 서울의 모 호텔에서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조직위는 재력이 없는 최씨가 사무실과 직원이 있는 것처럼 꾸며 미인대회 참가자, 해외 미디어들과 계약을 맺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해 주관사와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최씨는 2011년 1회 대회부터 올해 12월 개최 예정인 5회 대회까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씨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씨가 성접대 강요를 폭로한 아웅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했지만 실제 형사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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