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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
부장

등록 : 2017.02.14 18:11
수정 : 2017.02.14 18:11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겨울 하늘의 점묘화

등록 : 2017.02.14 18:11
수정 : 2017.02.14 18:11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비상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철원=왕태석기자

강원 철원군 동송읍 토교(土橋)저수지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 민통선 안에 있다. 인간 출입이 통제된 반면, 먹을 것을 찾아 남쪽을 찾은 겨울 철새들에게는 더없이 안전한 낙원이다. 한국전쟁 후반, 백마고지 등 철의 삼각지를 중심으로 한 고지 쟁탈전에서 국군병사들의 희생으로 우리 땅이 된 철원은 북한 입장에서는 천추의 한이다.

김일성이 철원을 한국군에 내주고 3일 동안 통곡을 했다는 것에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철원평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76년 완공된 토교저수지는 신철원 8경으로 지정되면서 지금은 물 공급과 함께 멸종 위기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월동하는 철새도래지로 환영 받고 있다.

지난 주, 영하 16도 새벽에 찾은 저수지에는 수 없이 많은 두루미와 기러기 떼가 세찬 바람을 피해 호수에 웅크려 있었다. 잠시 후 동이 트기 시작하자 죽은 듯 앉아 있던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비상한다. 소리에 놀란 잠꾸러기 두루미까지 뒤늦게 합세하자 철원 하늘은 일순 장관이 됐다.

흩어졌다 모여들기를 반복하기 수 차례, 철새들이 펼치는 황홀한 점묘화를 보노라니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도 온기가 차오른다.

한반도를 강타한 AI로 전국의 철새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이곳 토교저수지에서 만큼은 그들이 맘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하늘 높이 비상한다.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하늘 높이 비상한다.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하늘 높이 비상한다.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하늘 높이 비상한다.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개를 펴고 먹이를 찾아 하늘 높이 비상한다.

토교저수지에 동이 트기 시작하면 저수지에서 밤을 지낸 두루미들이 저 멀리 날아가고 있다.

동트기 전 토교저수지에는 두루미와 기러기들이 잠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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