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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강도사건’ 수감생활 마치고 9년 만에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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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강도사건’ 수감생활 마치고 9년 만에 사회로

입력
2017.07.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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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이 20일 자신이 수감된 네바다주 러브록교도소에서 화상을 통해 가석방심의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러브록(네바다)=AP 연합뉴스
OJ 심슨이 20일 자신이 수감된 네바다주 러브록교도소에서 화상을 통해 가석방심의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러브록(네바다)=AP 연합뉴스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연기자로 ‘O.J. 심슨 사건’의 가해자로 유명한 O.J. 심슨이 미국 네바다주 감옥에서 9년간 복역한 후 가석방된다.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그의 가석방을 확정했다. 심슨은 2007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 받은 채였다. 그는 당시 이 중개상이 가지고 있는 기념품이 본래 자신의 것이었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법적 소유권은 그에게 있다는 판결도 받았다.

심슨은 수감된 사건보다 무죄 방면된 사건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 동료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전직 미국프로풋볼(NFL)선수이자 연기 경험도 있는 유명인이 살인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당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1995년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판결을 받은 지 꼭 13년만인 2008년에는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심슨은 이날 심리에서 “지난 9년간 나는 아무런 변명도 없이 지냈다. 그저 가족과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도 사건의 피해자인 브루스 프로몽이 “그는 더 이상 위협이 아니다”며 석방을 지지하자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나이가 70세로 사실상 말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감안됐다.

가석방에도 불구하고 심슨의 앞날은 험난하다. 1994년 사건의 피해자 니콜 브라운과 론 골드먼의 유가족 측이 제기한 민사소송에는 패해 총 3,350만달러(약 370억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미지급 상태다. 2007년 강도 사건도 돈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CNN방송은 심슨이 인터뷰와 회고록 발간 등으로 생계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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