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출범 13일만에 신규 계좌 개설 수 200만개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오전 8시8분 기준 200만번째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업무를 시작한지 13일 만이다. 오후 2시 기준으로는 총 203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 개설 수(15만건)의 13배를 넘는 수치다.
또 정기 예ㆍ적금을 포함한 수신액은 9,960억원, 여신액(대출 실행기준)은 7,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발급 수도 141만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들의 대출 신청과 상담으로 각종 서비스 접속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트래픽이 유관 기관들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빠른 시일 내 최대 500명 규모의 제2고객센터를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고객센터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전날(7일)부터 90여명의 상담 인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최근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축소된 것과 관련,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주요 변경은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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