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한국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정치적 변화의 시기에 한국 국민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차분하고 책임 있게 평화적으로 행동한 점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와 다른 역내 이슈, 국제 경제와 무역 등 전방위 분야에 걸쳐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한미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linchpinㆍ핵심 축)”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동맹 방위공약, 특히 북한의 위협 방어와 관련한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윤병세 외교 장관과 면담한 뒤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강력하다”며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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