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오십견 환자, 72.8% 차지
중ㆍ장년층에서 어깨 질환은 늘고 있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재활에만 3개월 이상 걸리는 사람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어깨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 중 3명 가운데 1명은 50대로 연령대 중 가장 많은 63만3,000명이었고, 60대 44만3,000명, 70대 40만4,000명, 40대 38만2,000명 순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 환자 가운데 40~60대가 전체의 72.8%를 차지했으며, 50대의 비율은 38%로 가장 많았다(2015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발시스템 통계).
이원희 바른세상병원(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관절클리닉 원장은 “중년에 오래 사용해 약해진 어깨가 무리한 운동을 하다간 망가질 수 있다”며 “중년 남성은 어깨에 무리 가는 동작으로, 여성은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퇴행성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특히 “중ㆍ장년층은 어깨 이상을 노화로 인한 단순 증상으로 생각해 많이 방치해 어깨 관절 재활 치료에만 3개월 이상 걸리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깨 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주사와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다간 수술해야 하며, 최소 3개월 정도 재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등으로 대표되는 어깨 질환은 대체로 증상이 비슷해 원인 파악이 중요하며, 적절한 재활도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이 원장은 “어깨는 활동 반경이 넓은 부위여서 관절과 힘줄이 한번 손상되면 계속 파열되므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고, 재활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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