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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왔다 간다’, 묘비명 통해 돌아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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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왔다 간다’, 묘비명 통해 돌아본 인생

입력
2017.04.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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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한 줄

이하 지음ㆍ교보문고 발행

264쪽ㆍ1만4,000원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고 살아갈 경우 하루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뜻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사실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라는 의미다. 누구에게나 오래 살다 보면 죽음이 눈 앞에 와 있을 거라는 묘비명은 ‘무언가를 더 이뤄내야만 한다’로 읽히는 전자보다 와 닿는다. 시인 이하가 정리한 ‘인생의 마지막 한 줄’은 선인들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의 삶과 독자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는, 한 번쯤 들어봤을 체 게바라의 묘비명부터, ‘괜히 왔다 간다(중광 스님)’, ‘미쳐서 살다가 깨어서 죽었다(세르반테스)’ 등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묘비명을 소개한다. 한 문장이 갖는 힘은 크지만 후회 없이 살자는 말로 끝맺는 내용들은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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