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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팁] 뇌동정맥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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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팁] 뇌동정맥기형

입력
2017.0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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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외과 교수
김종현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외과 교수

뇌동정맥기형은 뇌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맥으로 연결돼 있는 병이다. 환자 대부분이 머리를 절개해 수술해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선뜻 치료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머리를 열지 않는 방사선을 이용한 감마나이프 수술이 나와 환자의 두려움을 씻고 있다.

Q. 뇌동정맥기형이란.

“뇌동맥은 모세혈관을 거쳐 뇌정맥과 연결된다. 뇌동정맥기형은 선천성 질환으로 일부 뇌 동맥과 정맥 사이에 모세혈관이 없어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돼 있는 기형적인 상태다. 높은 혈압의 뇌동맥이 낮은 혈압의 뇌정맥으로 모세혈관이라는 안전장치 없이 바로 전달되기에 출혈 위험이 높다. 작은 것부터 지름이 6㎝이상인 것까지 다양하다.”

Q. 어떤 증상이 생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뇌출혈과 발작,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뇌출혈은 언어장애, 반신마비, 의식저하 등을 일으킨다. 갑자기 멍해지거나 마비되기도 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몸을 흔드는 전신발작이 생기기도 한다. 두통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흔히 나타나므로 반복적인 심한 두통이 있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 받아야 한다.”

Q. 어떻게 치료하나.

“완치할 수 있다. 개두술로 기형혈관을 잘라내는 게 가장 확실하다. 하지만 크거나 뇌 깊숙이 생겼다면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감마나이프방사선 수술이 많이 쓰인다. 고선량 감마선을 병변에 집중적으로 쏘아 기형혈관을 서서히 막는 치료다. 합병증이 거의 없다. 하지만 2~3년 정도 뒤에야 완전히 막히므로 약물치료와 주기적 관찰이 필요하다. 혈관 내 색전술 이후 2차적 치료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Q. 감마나이프 수술이 필요할 때는.

“지름 3㎝ 이내 동정맥기형이 뇌 깊숙이 생겼거나 중요 구조물이 근처에 있으면 감마나이프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는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사선수술 장비다. 정상 뇌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강도의 감마선을 여러 곳에서 병변으로 집중적으로 쏘아 병변을 파괴한다. 개두술 부작용이 가능성이 높거나, 고령, 기타 질환으로 수술이 위험할 때 한다.”

Q. 감마나이프 수술 장점은.

“절개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감염, 뇌조직 손상, 뇌부종, 흉터 등의 합병증이 적다. 수술 중 통증이 없고, 접근이 어려운 위험 부위의 뇌병변도 치료할 수 있다. 보험 적용은 물론, 한 번 치료만 하면 되므로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고려대 구로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김종현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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