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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0석 한계 지적에 “문재인 측 인사 포함 대탕평 내각”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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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0석 한계 지적에 “문재인 측 인사 포함 대탕평 내각” 응수

입력
2017.04.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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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권능력 불안감 희석시키며

‘민주당 흔들기’ 노린 전략인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약점으로 지목되는 수권능력 의구심을 돌파하는 카드로 ‘대탕평 내각’을 꺼내 들었다.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인사까지 포함하겠다는 취지로, 40석에 불과한 국민의당 의석에 대한 불안감을 희석하면서 민주당의 내부 균열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6일 관훈클럽 토론회 등에서 “캠프 구성원들로만 (내각을) 짤 경우 나눠먹기가 된다”며 “(집권 시) 대탕평 내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편 저쪽 편을 구분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상대편 캠프에서 치열하게 싸운 사람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이면 등용하겠다”며 민주당 인사 활용의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대탕평 인사의 구체적 후보군에 대해선 “있지만 밝히기 곤란하다. 그분께 폐가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의 대탕평 내각 카드는 일차적으로 안풍(安風)의 유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양강구도의 필연성을 말하는 것 만으로는 바람을 길게 유지하기 힘들다”며 “정권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측면과 비전 및 정책 등도 꾸준히 전달해야 국민들의 지지가 강고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탕평 내각은 또 민주당을 흔드는 효과로도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언주 의원처럼,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은 정치적 가치가 다른 문 후보와 대선을 함께 하는 것에 반감이 상당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도, 당도 열려있다는 메시지가 비문 의원들의 결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4일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서도 바른정당과의 연대 거부 의사를 밝힌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 지금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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