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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다르다”… 갤S7 공전의 히트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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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다르다”… 갤S7 공전의 히트작 예고

입력
2016.04.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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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델이 갤럭시 S7의 방수.방진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 외장 메모리, 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델이 갤럭시 S7의 방수.방진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 외장 메모리, 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 달 만에 판매량 1300만대 육박

방수·카메라 기능 등 획기적

美·中·유럽서 전작 능가 큰 인기

조기 출시·공격적 마케팅도 한몫

‘S4’ 7000만대 기록 넘을지 주목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 한 달 만에 1,3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보다 많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초대박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시된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의 첫달(3월) 판매량은 갤럭시S6 시리즈보다 25%나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선 갤럭시S6 첫달 판매량보다 30% 많았고, 서유럽에서는 20% 중국에선 10% 더 컸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는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달 말 이미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출시 후 1,000만대가 팔릴 때까지 25일이 걸렸던 갤럭시S6 시리즈보다 5일 가량 단축된 셈이다. 이달 1~10일 판매량까지 합치면 갤럭시S7 시리즈 출시 후 한 달 동안 판매량은 1,200만~1,300만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최근 3년 동안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갤럭시S7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완성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자인은 갤럭시S6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액정화면 양 옆이 둥글게 말린 엣지 모델의 경우 갤럭시S6 엣지보다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훨씬 좋아졌다. 또 카메라 화소(뒷면 1,200만ㆍ앞면 500만)와 배터리 용량(3600mAh)도 크게 개선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방수 기능과 외장 메모리 삽입 기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반적인 제품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며 전 연령층의 소비자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 대비 한 달 정도 빨리 시장에 내 놓은 ‘조기 출시 전략’도 주효했다. 갤럭시S6의 출시일은 4월10일(2015년), 갤럭시S5는 4월11일(2014년)이었지만 갤럭시S7는 3월11일 출시됐다. 경쟁 제품인 LG전자 ‘G5’나 애플 ‘아이폰SE’ 등보다 먼저 소비자를 만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지난 3월 서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마련된 '갤럭시S7' 체험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7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3월 서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마련된 '갤럭시S7' 체험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7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국내에선 예약 판매 전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서울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20여곳에 갤럭시S7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이례적인 총공세를 폈다. 미국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7 한 대를 사면 공짜로 한 대를 더 얹어주거나 48인치 스마트 TV를 증정하는 등의 파격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S7 시리즈가 지금까지 삼성전자 최대 히트작인 갤럭시S4의 누적 판매량 7,000만대까지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예전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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