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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기자

등록 : 2017.02.05 17:41
수정 : 2017.02.05 18:18

극우 마린 르펜 佛 대선 유세 본격 시작

反이민 정책 등 극우주의 공약 수두룩

등록 : 2017.02.05 17:41
수정 : 2017.02.05 18:18

프랑스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가운데) 국민전선 대표가 4일 선거 유세를 위해 리옹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리옹=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4월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서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르펜 대표는 유럽의 우경화 추세와 맞물려 반(反)이민 정책 등 극우주의 공약을 대거 선보이며 대선 판도를 이념 대결로 몰고 가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이날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서 144개 공약을 공개하면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공약의 목적을 “모든 프랑스인에게 자유를 되찾아주고 목소리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고 유럽연합(EU) 탈퇴, 프랑화 부활 등 EU에서 탈피해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본뜬 ‘프랑스 우선주의’ 공약도 수두룩하다. 반이민 정책이 대표적이다. 르펜은 공공주택 분양 등에서 외국인보다 프랑스인에게 혜택을 더 주는 ‘국적 우선제(national priority)’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자국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여하는 교육 혜택도 프랑스인에게만 허용할 방침이다. 또 연간 이민자 수는 1만명으로 제한하며 이슬람 관련 혐의로 수사받은 외국인들을 추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펜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고무된 듯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것들을 전 세계가 의식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을 ‘글로벌주의자’ 대 ‘애국자’의 대결로 규정했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르펜은 24%의 지지율을 기록,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21%)와 에마뉘엘 마크롱 무소속 후보(20%)를 제쳤다. 피용 후보가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어 결선투표로 이어질 경우 마크롱 후보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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