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전통문화ㆍ공연ㆍ 체험 선보여
국내 예술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전북 남원 춘향제가 22일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춘향! 사랑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와 공연·전시, 놀이 및 체험, 부대 행사 등 모두 4개 분야, 2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젊은 층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전통문화 부문에서는 춘향제향, 사랑등불행렬, 춘향국악대전 등이 마련된다. 공연 및 전시 부문에서는 세기의 사랑가,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공연, 빅터 춘향, 국악대향연, 여성국극, 해외 초청공연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춘향시대 속으로, 사랑 체험, 힐링 걷기대회, 춘향 제주 나눔, 춘향 그네체험 등의 체험 행사와 춘향 사진 촬영대회, 춘향사랑 백일장대회, 판 페스티벌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남원시는 행사의 주무대인 광한루원에 춘향선발대회와 춘향시대 속으로 등의 주요 공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축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또 다른 행사장인 요천에는 양귀비 꽃밭, 섶다리, 돛단배 등을 만들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띄운다.
특히 풍물장터의 각설이와 외지 음식부스를 폐지하고 남원의 음식과 농특산품을 선보이는 문화형 장터로 탈바꿈했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 “세계적인 사랑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전통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춘향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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