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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별들 수 놓았지만…씁쓸했던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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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별들 수 놓았지만…씁쓸했던 출정식

입력
2018.06.01 22:4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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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이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완패한 탓에 씁쓸한 출정식을 가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끝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보스니아와 평가전 직후 곧바로 월드컵 출정식이 거행됐다. 출정식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6명의 전설들이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허정무(63)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최순호(56) 포항 감독, 서정원(48) 수원 감독, 최진철(47)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이운재(45) 수원 코치, 유상철(47) 전남 감독이 운동장에 나와 운동장 출입구에 도열했다. 이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해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한국 축구 역사를 쓴 대선배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평가전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탓에 선수들의 어깨는 축 늘어져 있었다.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9)이 각오를 밝히며 “팬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저희들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자 관중들은 “아니에요”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어 신태용(49) 감독이 마이크를 잡자 응원석 곳곳에서 “신태용 파이팅”이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신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26명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4만1,254명의 관중들은 대부분 출정식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러시아 원정을 떠나는 붉은 용사들을 배웅했다. 팬들은 사전에 지급받은 응원도구를 활용해 휴대폰으로 붉은 불빛을 만들었다. 팬들이 만든 붉은 물결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고 태극기 퍼레이드가 끝날 때쯤 선수들의 표정은 다시 자신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주=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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