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참여자 100명 대상
개인별 발생 가능한 질병유무ㆍ가능성 안내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2월 말까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 1차 연도 사업 참여자 100명에게 주민대상 게놈기반 건강리포트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건강리포트를 제공받는 주민들은 지난 9월 ‘게놈(genome) 기반 바이오메디컬 육성사업’ 수행을 위해 유전자 정보를 기증할 의사가 있는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선정됐다.
UNIST와 울산대학교병원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채혈을 실시, 이들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게놈 정보를 개개인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게놈 건강리포트에는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당뇨검사, 전해질 검사 등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를 활용해 일반질환(뇌졸증, 우울증, 파킨슨병 등 35종)과 암(간암, 폐암, 유방암, 위암, 췌장암 등 11종), 희귀질환(낭성 섬유증 등 44종)에 대한 발병 가능성 및 신체적 특징(니코틴 의존증 등 5종)과 약물반응(알코올 의존증 등 5종)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지표 분석 결과, 게놈 기반 생체나이 예측 결과 및 생체나이 개선가이드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있었으나,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게놈을 해독ㆍ분석해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나이 예측 등 건강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참여자가 기증한 혈액은 DNA, RNA 등으로 분리돼 울산대병원의 인체유래물 은행에서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된다.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에는 2016~2018년 3년 동안 총 사업비 30억 6,700만원이 투입된다.
3년에 걸쳐 1,000명(울산시민 800명, 밀양시민 200명)의 혈액을 연차별로 채취해 유전체를 해독·분석한다.
2차 년도인 내년에는 600명의 기증자를, 201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총 1,0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게놈 건강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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