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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등록 : 2017.03.20 15:29
수정 : 2017.03.20 22:16

미 금리인상발 글로벌 머니무브 시작

등록 : 2017.03.20 15:29
수정 : 2017.03.20 22:16

글로벌 머니,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대이동

한국, 인도 등 일부 신흥국에는 자금유입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 나와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현상으로, 미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미 금리인상 직전인 9~15일 선진국 주식형 펀드엔 155억1,400만달러(약 17조3,9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주(2~8일)에도 111억2,600만달러가 순유입된 데 이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선진국 주식형펀드에는 올 들어 총 909조9,700만달러가 순유입돼, 사실상 지난해 빠져나갔던 자금(906억6,200만달러)이 모두 되돌아왔다.

반면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9~15일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9억4,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주(2~8일)에는 7억1,90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순유출로 방향이 바뀐 것이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8억8,500만달러가 빠져나가 이탈 규모가 가장 컸다. 동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와 멕시코 등 남미에서도 각각 5억4,100만달러와 1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빠졌다. 김진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중 일부 국가에는 자금이 몰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15일 한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13억9,400만달러로, 전주(2~8일)보다 7억9,400만달러가 늘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반도체와 전자 등 한국 일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신흥국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자금유출이 일어나면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자금 유출은 더 커졌다. EPFR에 따르면 9~15일 선진국 채권형펀드에서 14억4,7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선진국 채권형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12주만이다. 신흥국 채권형펀드에는 같은 기간 6억8,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7주 연속 자금이 유입된 것이지만 규모는 줄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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