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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rom Literally to Lowkey and Highkey

입력
2017.01.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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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iterally to Lowkey and Highkey (유행하는 강조어)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literally는 ‘글자 그대로’를 뜻한다. ‘Don’t take my words literally’(내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There are some people who literally do not know how to cook Rameon’(정말이지 라면을 끓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문장에는 단어가 ‘글자 그대로’의 기본 의미로 쓰였다. 그런데 이 단어는 지난 20, 30년 동안 누구나 짜증을 느끼는 단어가 됐다.

Literally의 기본 예문을 더 보자. ‘My work is literally only a five minute walk away(내 일터가 글자 그대로 걸어서 딱5분 거리)’ 역시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 언급한 숫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literally가 유사어 actually, really, seriously, not figuratively를 쓰는 것 보다 더 적절하다. 그런데 ‘Excellent joke! I literally pissed myself laughing’, ‘I literally died of embarrassment’는 오해의 여지가 많다. 앞문장의 경우, 농담을 듣고 정말 오줌을 지렸다는 얘기인지 단순하게 강조의 뜻으로 literally를 사용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뒷문장은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 뜻인데 실제로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었는지 알 수가 없다. 비유적으로 문장을 쓸 때에는 literally 보다는 virtually, in effect 같은 대체 표현이 더 적합하다.

미국 동부에서는 말끝마다 totally가 쓰이는 것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absolutely, literally 어느 것이든 ‘짜증을 유발하는 강조어’는 요주의 대상이다. 비문법적인 문장도 지탄을 받는다. 그러나 특정 단어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일들에는 이제 ‘That’s my pet peeve’, ‘It is my pet hate’라고 말할 정도다. 한국인이 배우는 회화 책에는 이런 표현이 그대로 소개되지 않아 다행이다. 대화에서 자주 듣게 되는 basically, really, actually, honestly, absolutely, awesome, amazing, whatever, seriously 같은 부사어는 실제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모두 유행처럼 지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많이 쓰이는 low key, high key 표현은 해석하기도 어렵고 오용이 심각하다. 가령 ‘I highkey wanna run, but lowkey don’t wanna run by myself’(무척 뛰고 싶은데 혼자 뛰는 건 별로), ‘I’m highkey attracted to pizza’(피자가 엄청 땡긴다)에서 highkey는 very, a lot, much, intensely의 뜻으로 쓰였다. low key는 not really, minimally, not a lot, secretly임을 짐작할 수 있다. 본래 사진이나 색깔에서 톤을 낮추고 줄이는 것(low-key)과 톤을 높이는 것(high-key)에서 온 말인데, 현재 이 표현이 과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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