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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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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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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상 첫 보궐 대선

민주당 10년 만의 정권 교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을 방문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당직자들이 환호하자 두 팔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오대근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을 방문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당직자들이 환호하자 두 팔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오대근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대통령에서 당선됐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에서 정권교체 염원을 대변한 문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문 당선인은 70.4%가 개표된 10일 오전 1시35분 현재 39.7%의 득표율로 914만2,862표를 얻어, 25.9%의 득표율로 595만7,329표를 얻는 데 그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13.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92만6,977표(21.4%)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문 당선인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40% 이상의 득표율로 20%대 초반 득표율을 기록한 홍 후보와 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히 정권교체의 열망이 강한 호남에선 당초 안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50%대 후반~60%대 초반의 득표율로 20%대 중반~30%대 초반에 그친 안 후보를 압도했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9일 밤 11시45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국민 인사를 통해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쟁 후보들도 패배를 시인했다. 홍 후보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면서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개표 선거상황실을 방문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인 오후 8시 발표된 KBSㆍMBCㆍ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문 당선인은 41.4%의 득표율을 기록해 23.3%에 그친 홍 후보를 18.1%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홍 후보와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안 후보는 2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대중 정부를 출범시킨 1997년 15대 대선에서 80.7%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2.0%로 가장 높았고 80.7%를 기록한 세종과 79.2%인 울산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72.3%에 그친 제주로 충남(72.4%), 강원(74.3%) 순으로 하위에 머물렀다.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은 78.6%로 평균보다 높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77.1%, 75.5%를 기록해 평균을 밑돌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참여정부 이후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 승리는 탄핵과 보수 분열이란 혼란을 겪으며 유권자들이 수권능력을 갖춘 민주당을 차선으로 선택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때문에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국론을 통합하고 국정공백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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