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선 기자

등록 : 2017.03.20 20:00
수정 : 2017.03.20 20:00

세종시 교무행정사 인기 ‘짱’

등록 : 2017.03.20 20:00
수정 : 2017.03.20 20:00

경쟁률 20대 1...평생직장 등 매력

업무분담, 전문성 강화 등 과제

세종시교육청이 올 2월 세종교육연구원에서 진행한 상반기 교무행정사 역량강화 연수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각급 학교에서 교원의 행정업무를 돕는 교무행정사(교육공무직)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타 지역보다 처우가 좋고,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교무행정사 경쟁률은 2015년 17.9대 1(76명 모집에 1,364명 지원)에서 올해 19.97대 1(35명 모집에 699명 지원)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무행정사는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공약으로 추진돼 2015년 처음 채용, 배치됐다. 학생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원들이 각종 행정업무까지 병행하는 어려움을 호소하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시 교육청은 2015년 첫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64명의 교무행정사를 채용, 운영 중이다. 지원자 및 합격자는 3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합격자들의 대부분은 타 지역에서 교육공무직으로 근무했거나 교육 분야에 종사했던 인력이었다. 경력단절 여성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세종지역 교무행정사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고용 안정이다. 타 시ㆍ도는 각 교육지원청이나 단위 학교별로 채용되지만 세종시는 교육감 직접 고용 체제로 채용된다. 관련 조례를 마련해 일단 채용되면 6개월의 수습기간 뒤 업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평생 직장을 갖게 된다. 2년 근무 후 무기계약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상당수 타 시ㆍ도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다.

타 시ㆍ도는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선을 둔 반면, 시 교육청은 상한선을 없앤 것도 매력이다. 장기근무가산금은 3년 이상 근무한 교무행정사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세종시의 경우 경력이 쌓일수록 타 시도 보다 많이 받게 된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해 육아 등 가정생활과 병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세종시 교무행정사는 이런 여러 이점에 최근 시 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행정 업무 경감 대책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교무행정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 교무행정사와 교원 간 업무 분담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교무행정사들 사이에 ‘교무보조’라는 인식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교원과 교무행정사의 업무분장 등과 관련한 매뉴얼을 배포하고, 여건에 맞게 운영토록 하고 있다”며 “교무행정사에 대한 직무연수를 추가 실시하고, 고유 업무를 점차 확대하는 등 전문성 확보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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