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0조, 2030년 47.8조 가치 창출 전망
차세대 통신 기술 5세대(5G)가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산업 영역(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과 4개 기반환경(스마트시티 비도시지역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에서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25년 최소 30조3,235억원, 2030년 최소 47조7,52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연도의 예상 GDP의 약 2%에 해당한다.
특히 10개 사업 중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서비스,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서비스) 확대 등으로 2025년 3조3,000억원, 2030년 7조2,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산업에서는 5G로 초고용량 전송 처리가 가능해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급성장, 2025년 2조5,000억원, 2030년 3조6,000억원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 영역 외에도 5G는 도시와 비도시, 가정과 사무실 등 우리가 생활하는 기반환경에 최소 5조4,087억원(2030년 기준)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산업 영역이 시장의 확대, 운영비용의 감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기반환경의 편익은 범죄율 감소,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 이동시간 감소 등 사회적 비용 감소 등을 측정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은 “5G는 전기, 컴퓨터, 증기기관 등 최상위에 위치한 여타 핵심 기반기술들처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결합하여 사회 및 경제 전반의 혁신과 진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기존 네트워크와 다른 지능형 네트워크로서의 5G 특성과 산업별 서비스 진화 방향에 대한 이해를 위한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5G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단순히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수익을 예상한 기존 분석들과 달리 5G 관련 산업별로 기업 소비자 협력사 등에 제공하는 산업 영역의 편익과 기반환경의 효율화, 편의성 증가에 따른 편익을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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