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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ㆍ아르메니아 선거 친러 집권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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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ㆍ아르메니아 선거 친러 집권당 승리

입력
2017.04.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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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가 대선 승리를 자축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2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가 대선 승리를 자축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서방과 러시아의 경계선인 세르비아와 아르메니아에서 각각 치러진 대선, 총선이 친(親)러시아 민족주의 성향으로 평가되는 집권당의 재승리로 막을 내리며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날 진행된 세르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집권당 세르비아혁신당(SNS)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총리가 약 55%를 득표, 결선 없이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 세르비아는 총리가 실권을 쥔 의원내각제지만 대중적 인기가 높은 부치치 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겸 총리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치치 총리는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저울질하는 몬테네그로와 독립을 추구하는 코소보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견하고 지지를 얻기도 했다.

같은 날 진행된 아르메니아 총선에서도 세르즈 사르키샨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권 공화당이 약 49%를 얻어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아르메니아는 공화당 장기집권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정치체제를 이원집정부제에서 의원내각제로 이행한 후 첫 총선을 실시했다. 기업인 출신 가직 사루키얀이 이끄는 최대 야권연합 ‘사루키얀 연합’은 지지율이 30%에 못 미쳤다. 친러시아 성향 집권당이 권력 집중을 강화하면서 터키ㆍ아제르바이잔에 대항해 러시아와 손을 잡는 기존 정책노선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다만 세르비아와 아르메니아 집권당이 완전한 친러노선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는 EU 가입을 추진하기 위해 2013년 제휴협정을 체결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의 지지도 얻었다. 아르메니아에서도 친서방 노선을 표방하는 신생정당 ‘옐크(밖으로)’ 연합과 진보성향 아르메니아혁명연합(ARF)이 최소득표율 제한선을 넘어 선전하면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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