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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국민 24%가 당뇨병 직전 ‘고위험군’

입력
2016.04.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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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4억2,200여 만 명(2014년 현재, 세계보건기구 자료)으로 1980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 당뇨병 증가가 특히 개도국 보건을 위협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을 예방하는 최선책으로 금연, 운동, 건강한 식사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자기 관리라고 꼽았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영양조사(2014년)에 따르면 30세 이상에서 10.2%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이는 당뇨병 환자가 400만 명이라는 의미다.

당뇨병 전 단계(공복혈당 100∼125㎎/dL) 비율이 30세 이상 전체 인구의 24%에 달하며, 이들이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뇨병 환자 수가 2050년이면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400만 명의 환자가 있고 2050년이면 6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은 실명 및 투석의 제1원인이고, 교통사고를 빼면 다리를 절단하는 첫 번째 원인이다.

또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이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좀 더 젊은 나이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금연과 규칙적 운동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려면 혈당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체중 감소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몸무게를 5∼10%만 줄여도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혈당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호전되며, 혈압이 떨어진다. 이를 위해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시행하는 것이 좋다.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란 최대 심박수(220-본인나이)의 50~70%에 이르는 운동을 말한다.

임 교수는 "규칙적 운동은 혈당조절 능력을 향상하는 등 당뇨병을 예방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역기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저항성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하면 더 효율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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