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트럼프 ‘야수’ 캐딜락 원 vs 김정은 벤츠 리무진

알림

트럼프 ‘야수’ 캐딜락 원 vs 김정은 벤츠 리무진

입력
2018.06.07 14:50
6면
0 0

트럼프, 미국서 전용차 직접 공수

김정은, 판문점서 탄 벤츠나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BMW7 방탄차 이용 가능성

2017년 11월7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앞쪽에 있는 차량 두 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 ‘캐딜락 원’과 미끼 차량이다. 최흥수 기자
2017년 11월7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앞쪽에 있는 차량 두 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 ‘캐딜락 원’과 미끼 차량이다. 최흥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회동’을 앞두고 두 정상의 경호 대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두 정상을 위해 마련된 경호차량을 비교 분석해 공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원, 이른바 ‘야수(비스트ㆍThe Beast)’라는 별명이 붙은 전용차를 미국으로부터 공수해 타고 다닐 예정이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합중국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최고급 차량으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 사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때도 이 차를 탔다.

방탄유리의 두께는 13㎝에 달하고 차량 바닥에도 폭발물 영향을 받지 않는 강철판이 깔려 있다.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탑승자 좌석을 외부에서 완전히 차단하고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돼 있다. 타이어 고무 부위에 펑크가 나더라도 강철 림으로만 운전이 가능하다. 대통령 전용차와 동일한 2~3대의 미끼 차량을 포함해 줄잡아 20여대에 달하는 경호행렬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벤츠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아 움직이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벤츠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아 움직이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탈 경호차량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일단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담 및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다롄 회담 때 사용했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방탄 리무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공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한 검은색 BMW 7 시리즈 하이 시큐리티 승용차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싱가포르 정부가 ‘외국인 수송용’이라며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 예외 대상으로 설정했는데, 김 위원장과 경호인력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츠 리무진 풀만 가드와 BMW 7 하이시큐리티 모두 민간 차량으로서는 독일 방탄차 최고 등급인 ‘VR9’ 기준을 만족한다. 장거리 소총 사격, 15㎏짜리 TNT 폭발을 견딜 수 있는 차체와 방탄 유리를 갖추고 있다. ‘야수’와 비슷하게 화학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소 저장용 탱크도 준비돼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