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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 한국증시 새 역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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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 한국증시 새 역사 청신호

입력
2017.04.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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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스피 2196으로 6년새 최고

지정학정 불확실성 걷히며

기업들 사상최대 실적 반영

외국인 나흘째 주식 쓸어담아

#2

삼성전자 역대 최고가 경신

“내달 역대 고점 뚫을 것” 기대

코스피가 23.11포인트 올라 2,196.85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25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11포인트 올라 2,196.85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25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춤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까지 받쳐주며 코스피가 이번엔 사상 최고치를 뚫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한국 증시가 새 역사를 쓸 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23.11포인트(1.06%) 오른 2,196.85로 마감됐다. 직전 연중 최고치인 2,178.38(3월21일)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2,175.5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다. 2011년 5월3일(2,200.73)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422조원에 달해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7만3,000원 오른 213만5,000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전날 3,312억원에 이어 이날 6,51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나흘째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06억원, 3,67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사자’ 행진은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 결과로 불확실성이 낮아진 데 따른 안도감이 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 기조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한국 경제의 봄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을 토대로 한다. 최근 한국은행(2.5→2.6%) 한국개발연구원(KDIㆍ2.4→2.6%) 국제통화기금(IMFㆍ2.6→2.7%) 등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국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내수와 소비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점쳤다.

사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올 들어 수출액은 매월 두 자릿수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온기는 내수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기준값인 100을 넘겼다.

기업들 실적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120조원을 돌파했다.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인상적이었다. 증권업계에선 한 목소리로 “올해 실적도 사상 최대가 확실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2일 기록한 2,228.96였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환율조작국 지정 등 이슈로 연초부터 ‘4월 위기설’ 등 증시 본질보다는 외부 이벤트로 인한 우려가 컸는데 이런 고비들을 잘 넘겼다”며 “이제 기업 실적 같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상반기중 2,200선을 돌파하고 연내 2,350까지 갈 것으로 내다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5,6월 중 코스피의 역사적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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