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1ㆍ세르비아)가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에게 패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현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은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이었던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평소 정현은 조코비치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었고 조코비치 역시 그런 정현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경기에 패배했지만 조코비치는 정현을 향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정현과 마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조코비치는 정현을 향해 “정현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축하하고 그는 승리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며 “이번 경기에 뛸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는 “내년에 멜버른에서 다시 보자”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정현의 승리를 축하하고 정말 굉장한 경기력이었다”며 “정현은 마치 벽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현은 의심할 여지없이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현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그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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