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읽을 것… 추석 후 교육문제 이슈 파이팅 예고
최근 수도 이전을 주장한데 이어 ‘모병제’이슈를 선점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추석을 맞아 다시 모병제 이슈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13일 남 지사 측에 따르면 그는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모병제 도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한다. 모병제 도입이 정의에 부합하는지,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지 않는지에 대한 논의에 이어 청년 실업 해결 효과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앞서 남 지사는 자신의 ‘모병제 전환론’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의에 대한 가치 논쟁과 모병제에 대한 정책토론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으나 유 의원 쪽이 응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또 추석 연휴기간 당직 공무원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경기도 관용차‘행복 카 셰어(Car-Share)’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관용차량을 소외 계층에 무상으로 빌려주는 제도이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필요한 도민과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그가 주장하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일환이다. 남 지사는 추석기간 중 도내 재래시장도 찾아 물가를 점검하고 민생을 챙길 계획이다.
추석 이후 그는 사교육 문제를 비롯한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대한 이슈 파이팅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남 지사는 추석 기간 중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다룬 작가 조정래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를 비롯해 ‘트리거’(마셜 골드스미스ㆍ마크 라이터 저), ‘심연’(배철현), ‘채식주의자’(한강) 등의 책을 읽으며 구상에 들어간다.
수도 이전, 모병제, 공유적 시장경제에 이어 교육 문제까지 ‘대한민국 리빌딩(재건)’을 주제로 이슈를 선점해 대권 행보를 가시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 지사는 “대선 출마는 제가 자격이 되는지를 고민해서 내년 초에 결정하겠다”며 “내년 대선에서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해 중요한 어젠다들이 반드시 토론돼야 한다. 제가 대선에 출마하든 안 하든, 수도 이전과 모병제 등 정치 이슈들을 세팅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