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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표 막말 논란 서울시향, 내부 인사과정에서도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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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표 막말 논란 서울시향, 내부 인사과정에서도 비리

입력
2014.12.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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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외 계약직원이 초고속 승진, 서울시 감사서 내규 위반 드러나

박현정 대표의 막말 논란 등으로 얼룩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내부 인사과정에서도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서울시 감사 결과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은 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시향 특정감사 조사결과’ 자료를 공개하며 시향의 원칙 없는 인사를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2013년 6월 정원 외 계약직 팀원으로 뽑은 A씨를 근거규정 없이 차장으로 임명했다.

내규에 따르면 일반 정규계약직과 달리 정원외 계약직 팀원으로 뽑힌 A씨는 차장직을 맡을 수 없다. 시는 이에 대해 “근거 규정도 없이 신규 직원을 차장으로 임명한 데는,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선 3년 이상을 근무해야 하는 기존 직원들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인사 특혜를 오해할 만한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내규에 구애 받지 않고 차장으로 시작한 A씨는 한 술 더 떠 차장 임명 한 달만인 지난해 7월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향의 내규에는 승진은 인사고과를 반영해 매년 6월 말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 1일 승진 발령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6월 3일 신규 채용된 A씨는 인사고과도 받지 않고 7월 11일 인사위 의결을 거쳐 바로 팀장이 된 것이다.

시는 “당초 정원 외 계약직 팀원 2명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는데 해당 직원을 팀원이 아닌 팀장으로 승진 발령 낸 것은 승인 받은 내용과 다르게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감사가 시작되자 시향 측은 부랴부랴 ‘경영조직 인사 및 평가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승진 소요연수 및 직책 명칭 통일화, 경력평가 점수 구체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시는 “이번 인사비리가 최근 박 대표와 관련돼 제기된 인사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A씨가 팀장이던 팀은 올해 상반기 해체됐으나 A씨는 여전히 시향 사무국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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