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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써클' 김강우 "여진구는 정말 프로"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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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써클' 김강우 "여진구는 정말 프로" 극찬

입력
2017.07.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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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김강우가 열아홉 살이나 어린 후배에게 '프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름 아닌 종영극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써클)에서 호흡을 맞춘 여진구를 향해서다. 극중 현재와 미래에서 대학생 김우진(여진구)과 형사 김준혁(김강우)으로 변신, 의문의 사건을 추적했다. 2037년의 준혁은 우진의 형 김범균(안우연)으로 밝혀졌다. 김강우는 실제로도 여진구에게 형제 같은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우선 선하다. 배우가 선하다고 해서 다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천성이 선한 사람을 좋아한다. 연기할 때 굉장히 솔직하고 진짜 감정을 주는 친구다. 어린 나이에도 노련미 있고 표현도 좋다. 정말 프로다."

유독 이번 작품에는 어린 배우들이 많았다. 여진구를 비롯해 공승연, 이기광 등 20대 배우들과 소통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올해 마흔이 된 김강우는 공승연의 동생 정연이 속한 트와이스와 이기광의 그룹 하이라이트 노래를 찾아 들으며 후배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평소 말이 별로 없다. 그래서 무서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연장자가 돼 "일부러 현장에서 말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승연 양한테 괜히 '정연이 잘 지내지?'라면서 장난쳤다. 사실 잘 모르는데(웃음). 일부러 음원사이트에 들어가서 하이라이트 노래도 찾아서 들었다. '용준형이 너보다 잘생겼더라. 노래 잘 만들지?' 라고 하면서 공감대를 끌었다. 기광이가 '어떻게 멤버들 이름을 다 아냐'며 놀라더라. 나를 노땅 취급 하는 거지(웃음)."

배우들의 팀워크는 최고였다. 촬영이 끝났을 때 '아쉽다, 더 찍고 싶은데'라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예능국 출신의 민진기 PD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시청률에서는 아쉬운 면이 많다. 첫 회 2.8%로 시작했지만 1~2%대 시청률이 계속됐다.

"솔직히 아쉽다. 첫 회 시청률이 제일 높았다. 시청률이 떨어진 건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가 아닐까. 나도 중간에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남은 시청자들은 진국? 진짜 애청자들인 것 같다."

'써클'은 마니아층이 탄탄했다. 국내 첫 SF드라마로서 의미도 남다르다. 김강우는 댓글에 장문이 많았다며 다음 스토리를 예측하고 네티즌끼리 설전하는 모습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적극성을 띠고 본거 아니냐"는 것이다. 원래 댓글을 잘 안 보는데 이번엔 그렇게 재미있었단다.

김강우는 영화ㆍ드라마 가리지 않고 성실히 연기활동을 펼쳤지만 소위 대박 난 작품이 거의 없다. 매년 꾸준히 작품을 찍는 이유에 대해 묻자 단호했다. '직업이니까!'. 작품 선택 기준도 간단하다. 꽂히는 작품에 출연한다. "연기를 해야 생활하고 아이들 유치원도 보낼 거 아니냐. 기자는 기사를 쓰고, 운동선수는 홈런을 쳐야 돈을 벌지 않냐. 똑같은 것 같다. 작품이 계속 들어오는 이유? 그건 진짜 모르겠다. 작품 속 어떤 면에서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100% 솔직한 답이다."

김강우는 가식이 없었다. 누구보다 솔직했고 유머감각도 남달랐다. 작품 속 이미지와 상반대였다. "핑크빛 느낌도 좋아한다. 노트북 케이스도 핑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멜로와 코믹 연기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망가지는데 두려움은 없을까. 연기관은 확고했다.

"이 나이에 두려울 게 뭐가 있나. 목적 없이 망가지는 게 아니지 않냐. 다 사연이 있으니까. 망가진다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망가지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하는 거다. 코미디는 정말 솔직해야 한다."

데뷔 15년 차인 김강우는 변화를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소속사 이적을 결정했다. 3년간 몸담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고소영 김아중 등이 소속된 킹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작년에 연극을 했다. 당시 많은 생각을 했다. 난 직업인이고 큰 꿈을 안고 배우를 시작했다. 내 친구들도 직장인이지만 15년 넘어 또 15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드물다. 당근을 주든 스스로 채찍질 하든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신인 때부터 아는 파트너와 함께 달려보자고 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지방 소도시의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마음이다. 대기업 그만두면 후회한다던데….심기일전 하고 싶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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