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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유럽 곳곳에 점조직 침투… 각국 "테러 사전 차단" 긴장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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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유럽 곳곳에 점조직 침투… 각국 "테러 사전 차단" 긴장의 나날

입력
2015.01.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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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인구대비 IS 가담 비율 최고 獨, 反이슬람집회 베를린 등 위험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이후 유럽 각국이 테러 단속을 강화하면서 과격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유럽 등에서 점조직을 운영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베르비에에서 경찰 등을 겨냥한 테러를 기도한 조직의 지도자는 IS에 가담한 모로코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했으며 IS 동영상에서 훼손된 시신을 싣고 매장지로 가는 차량에 탑승한 모습이 나와 당국의 요주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당국은 달아난 아바우드를 추적하는 한편 18일 아바우드가 살았던 브뤼셀 몰렌비크 지역의 집을 수색했다. 또 전날 아바우드와 연루됐다는 혐의로 그리스 경찰에 체포된 31세 알제리계 송환을 추진 중이다. 아바우드는 이번 벨기에 테러혐의자에게 그리스에서 여러 차례 전화하는 등 그리스에서 테러를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베르비에 테러 기도 혐의로 13명을 체포하고 5명을 기소한 벨기에는 프랑스에서 체포한 2명도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는 자국민 335명이 시리아, 이라크에서 지하드(성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인구(1,100만명) 대비 IS 가담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지하드 가담자 중 101명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수도 베를린과 드레스덴 중앙역, 그리고 드레스덴의 이슬람화 반대 월요집회가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외국 정보기관의 첩보를 전달받았다고 슈피겔이 보도했다. 독일 보안 당국은 “이 첩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또 독일 연방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은 지난해부터 독일 내 100개 정도의 이슬람 세포조직을 감시 중이라고 디 벨트가 전했다. 각 조직은 10~80명이며 온라인으로 정치 선전을 하거나 자금을 모으는 사람과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돌아온 사람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범 아메디 쿨리발리의 동거녀로 사건 직전 사라진 하야트 부메디엔(26)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가기 전 스페인에 머문 정황이 드러나 스페인 내에도 지원 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쿨리발리, 부메디엔과 지난해 7월 테러에 간여했다고 유죄판결을 받은 프랑스 국적의 남자 등 6명이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지난 1월 초 마드리드 공항 감시카메라에 찍혔다.

미국의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그것(테러단체 잠복조직)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잘 보여준다”며 “미국 내에도 언제든 테러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잠복 조직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S 추종 세력으로 보이는 해커 ‘팀 시스템 DZ’가 미 버지니아주 ‘아일 오브 와이트’ 카운티 전산망을 마비시킨 뒤 ‘IS를 사랑한다’는 메시지와 관련 동영상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미군 중부사령부와 뉴욕포스트, UPI 등 언론사 트위터 계정도 IS와 연관된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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