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된 개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 차림의 ‘상복’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이다.
“청와대가 오늘 김병준 총리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헌법 파괴 사건의 죄를 고백하고 백배사죄 해도 모자랄 판에 버젓이 총리를 지명했다.
박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이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했다.
이는 분노한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모욕이다. 또한 국민들을 조롱한 폭거이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술책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는 정치공작이나 작전으로 모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서 나는 국정붕괴 사태를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합리적 수습책을 밝혔다. 하지만 오늘 또 한번 깊이 절망했다.
박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최순실의 천문학적 국가횡령 음모에 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 개입한 정황 드러나 있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는 예산 국가 정책 안보 사유화한 국가 범죄 행위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피땀어린 기금을 강탈하고, 외교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 최순실 일가 사욕을 위해 온갖 권력을 남용한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에 정치적 소명을 담아, 비장한 각오로 선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십시오,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십시오.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헌법을 파괴할 권리도 더 이상 없다.”
강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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