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도심에 자리한 성매매 집결지 ‘장미마을’이 사회적기업과 청년기업의 거리로 재 탄생한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장미마을 일대를 전면 폐쇄한 뒤 지역경제 활성화 터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도 입법예고했다.
시는 조례가 통과되면 성매매 피해자 자활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하기위한 시비를 단계적으로 확보, 올해부터 2021년까지 모두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 일대가 도심 공동체 핵심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우선 5층짜리 모텔을 13억원에 매입, 사회적경제 및 청년창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 모텔은 연면적 1,040㎡ 규모로 전시공간과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 회의실 등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복기왕 시장은 “아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대표했던 장미마을이 사회적기업의 거리, 청년기업의 거리로 탈바꿈한다”며 “음습했던 성매매 지역이 뒷골목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도시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양관광호텔 인근 ‘장미마을’은 충남 최대 규모 성매매집결지로 한때 서울의 ‘청량리 588’ ‘미아리 집창촌’ 과 유사한 영업을 하는 업소가 80여개에 달했다. 시는 경찰과 함께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합동단속을 펼치며 업종 전환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성매매업소는 19개 업소로, 종사자 수도 200여명에서 80여명으로 줄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