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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 어기고 공동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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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 어기고 공동병실?

입력
2015.06.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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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충무병원 의료진 등 80여명

1인1일 원칙 등 위배 의혹 불거져

의심 판정자 등 10명 대거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19번 환자인 평택 경찰관(35)이 경유했던 충남 아산시 아산충무병원에서 17일 간호사 A(53ㆍ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에는 다른 간호사 5명이 양성의심 판정을 받고 또 다른 간호사 5명도 의심 증상을 보여 모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이틀 연속 병원 의료진들이 확진 또는 양성의심 등의 판정을 받게 돼 이 병원에 취해졌던 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가 제대로 이뤄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전날 밤 긴급 후송된 간호사 A씨를 비롯해 이날 발생한 의양성ㆍ의심환자 등 11명을 모두 음압병동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병원 6~7층에 코호트 격리돼 있던 나머지 71명은 병원이 보유한 병상을 100% 가동해 1인 1실 원칙으로 격리토록 하고, 희망자는 전원 검체를 채취할 계획이다. 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5병동 일반병실에 입원했던 환자에 대해선 퇴원을 권유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고, 입원환자를 제외한 모든 진료는 휴진하기로 해 사실상 병원을 폐쇄했다.

이 병원은 119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1일 외래진료 중단 등 문을 닫았다가 이틀 만에 문을 열고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으나 결국 진료 재개 닷새 만에 폐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애초 코호트 격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부터 의사를 포함한 병원 격리 대상자들을 1인 1실 격리를 하지 않고 6인실 혹은 4인실 등 공동병실에서 함께 지내게 해 감염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확진 판정된 A간호사도 38도 안팎의 고열을 호소하기 전 쉴 곳이 마땅찮아 병원 바닥에 담요를 깔고 잠을 잤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충남도는 119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거나 접촉이 의심되는 637명을 격리조치 했다. 이 가운데 아산충무병원 의료진과 환자 596명이 포함됐다.

아산=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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