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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의 뜻 받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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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의 뜻 받들어야”

입력
2016.12.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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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박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또 하나의 능선이 우리 앞에 있다. 지금은 불안한 상황과 국가 리더십의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탄핵될 경우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전 대표는 “어둠 속에서 국민들의 밝혀주신 촛불이 길이 됐다”며 “오늘 국회의 탄핵 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촛불 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다”면서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不)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고, 대통령 퇴진을 넘어 상식과 원칙이 통하고 정의가 바로 선 사회를 향해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국민은 여전히 찬바람 앞에서 국가가 가야 할 길을 밝히고 있다.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가겠다. 국민만이 이 나라의 용기이며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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