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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23명 “국감 복귀해야”… 정진석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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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23명 “국감 복귀해야”… 정진석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 주목

입력
2016.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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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두 번째) 전 대표와 유승민(네 번째) 전 원내대표, 나경원(첫 번째) 황영철(세 번째) 이종구(다섯 번째)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국 해법 논의를 위한 긴급모임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두 번째) 전 대표와 유승민(네 번째) 전 원내대표, 나경원(첫 번째) 황영철(세 번째) 이종구(다섯 번째)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국 해법 논의를 위한 긴급모임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새누리당에서 ‘국정감사 보이콧’ 철회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비박계 중진을 축으로 한 의원 23명은 이날 조속한 국정감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당 지도부에 전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 지도부의 강경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대야투쟁 단일대오에 갈수록 균열이 커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머리를 맞대자고 내일 아침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립하기 위한 후속조치 마련 등을 의제로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감 보이콧을 두고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당 내부 분열이 이어지고 여론도 악화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의원 긴급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국감 보이콧을 풀고 정상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작금의 국회 상황은 누구보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당 지도부도 여론을 감안해 정계 원로 등의 힘을 빌려서라도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이 주도한 이날 회동에는 비박계 투 톱 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병국ㆍ주호영ㆍ김용태 의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회동에서는 국감 보이콧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당의 질서가 무너졌다”는 성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 의원들이 국감 복귀를 전격 선언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지만, 대야 투쟁을 이끌고 있는 당 지도부에 과도한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정상화 요청’으로 요구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집권여당인데 야당과 같이 길거리 투쟁의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박계는 특히 여론의 흐름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CBSㆍ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34.1%로 지난주에 비해 4.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누리당이 소수당임이 확인되면서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동정표 효과’에 불과하다는 게 비박계의 판단이다. 당내에서도 여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는 등 이미 빨간 불이 들어온 만큼 늦지 않게 출구전략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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