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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겜린-최다빈 출전 피겨 갈라쇼, 비싼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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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겜린-최다빈 출전 피겨 갈라쇼, 비싼 이유 있다?

입력
2018.02.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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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린과 민유라/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와 최다빈-차준환 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이하 피겨) 종목의 대미를 장식하는 ‘갈라쇼’는 피겨의 묘미로 불린다.

피겨는 본래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를 활주하며 다양한 동작으로 기술의 정확성과 아름다움을 겨루는 빙상경기다. 선수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점프, 스핀, 스텝 시퀀스 등의 요소들을 실행해야 하며 채점 기준도 엄격하다. 이에 반해 피겨의 본 경기가 마무리되고 열리는 갈라쇼는 채점을 하지 않으며 순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선수들 간에 경쟁도 없다. 갈라(gala)라는 말은 이탈리아 전통 축제 복장 gala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축제ㆍ잔치라는 뜻이다. 피겨의 갈라쇼는 ‘앙코르 공연’, ‘축제 공연’으로 봐도 무방하다. 보통 피겨 정규 경기가 끝나는 날이나 그 다음날 열리며, 각 부문(남ㆍ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입상 선수들과 통상적으로 대회 개최국 출신 선수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고 본 공연 전후에 선수들이 모두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오프닝·클로징 공연이 있다.

선수와 관중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갈라쇼지만 티켓 가격만큼은 전혀 가볍지 않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겨 갈라쇼는 개ㆍ폐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싸다. 가장 좋은 A석의 경우 80만원이며 50만원(B석), 20만원(C석)으로 내려간다. 설상이나 슬라이딩 종목의 결승 경기가 2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동계 종목 중 단연 최고가에 해당한다. 동계 종목 통틀어 가장 비싼 경기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90만원ㆍA석)이다.

차준환/사진=OSEN

조직위는 “피겨 티켓은 싱글 종목 등 주요 티켓이 일찌감치 마감 됐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C석은 경우도 모든 날짜의 경기 티켓을 구하기 힘들었을 정도다”고 밝혔다. 한 피겨 관계자는 갈라쇼에 대해 “순위를 경쟁하는 정규 경기의 경우 선수들의 정제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갈라쇼는 그야말로 축제다. 선수들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관중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다. 음악 선택부터 의상까지 선수 마음대로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준환은 갈라쇼 때 자신의 이미지를 재껴두고 모든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차준환은 지난 1월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준형(22)을 꺾고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직후 갈라쇼 무대에서 핑크색 티셔츠에 익살스러운 선글라스를 끼고 관중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갈라쇼는 감동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이날 한국의 피겨 올림픽 쿼터를 따오고도 정작 출전권을 따지 못한 이준형은 갈라쇼에서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고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평창올림픽 갈라쇼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갈라쇼는 평창올림픽 종목별 상위 입상(1~4위) 선수들이 출전하며 나머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초청해 이루어진다. 당초 민유라-겜린은 초청을 받지 못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ISU를 설득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유라-겜린 조가 가장 먼저 출연하고 이어 차준환이, 최다빈은 6번째다. 페어 김규은-감강찬은 13번째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도 출연할 예정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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