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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왕년에 날린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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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왕년에 날린 주먹

입력
2015.0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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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WBA 세계챔피언 최용수, 43세 나이에 선수로 링에 다시 서

8월 복귀전… 복싱계 활력소 기대

"중년들에게 자신감·희망 주고 싶다"

1990년대 한국을 대표했던 복서 최용수(43)가 12년 만에 다시 링으로 돌아온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5일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가 이번 주 안으로 선수 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용수의 복귀는 2003년 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전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이후 12년 만이다. 격투기까지 포함하면 2006년 12월 K-1에서 일본의 마사토에게 기권패한 뒤 8년여 만이다.

최용수는 “40~50대 중년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중년은 직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아직도 뭐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고 복귀 이유를 KBC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한 “링의 주인은 복서”라며 “복서가 아닌 K-1 선수로 링을 떠난 점이 아쉬웠다. 복서로 은퇴하고 싶고 침체된 한국 복싱계에 활력소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용수는 이달 초 건강 검진을 받아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홍수환 KBC 회장은 “최용수는 선수 시절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고 체육관을 운영하며 운동도 쉬지 않았다”며 “충분히 재기할 가능성이 있고 스타가 없는 한국 복싱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수는 오는 8월 복귀전을 치를 계획이다. 상대로는 일본인 베테랑이나 그보다 20살 가량 어린 한국 챔피언이 거론된다. 그는 통산 34전 29승(19KO) 4패 1무를 기록했다. 18세의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했으나 21세였던 1993년에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이어 3개월 만에 동양챔피언이 됐다.

1995년 10월에는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우고 파스를 10회 KO로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2차 방어전에서 올란도 소토(파나마)에게 두 차례 다운을 당한 뒤 역전 KO승을 거두는 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1998년 8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미타니 야마토에게 판정패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일본 프로모션을 통해 재기했지만 시리몽콜에 패배해 챔피언의 지위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한국 프로복싱은 WBA와 WBC 양대 기구를 기준으로 지인진이 2007년 7월 WBC 페더급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뒤 8년간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 프로복싱 슈퍼페더급 타이틀 획득 영상 (34분 부터)

● K-1시절 활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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