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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등 4개 대도시, ‘디젤차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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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등 4개 대도시, ‘디젤차 아웃!’

입력
2016.12.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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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아테네 등 4개 도시에서는 2025년부터 디젤 엔진을 얹은 자동차를 구경할 수 없게 된다.

BBC는 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C40 정상회의에서 이들 4개 도시 시장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디젤 차량 운행 금지를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이들 도시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전거 이용과 걷는 것을 장려하기로 했다.

마누엘라 카르메나 스페인 마드리드 시장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 질 개선은 기후변화를 막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며 “디젤 자동차를 줄이면 공기가 깨끗해지고 시민들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오염과 교통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밝힌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시장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자전거 인프라에 투자해 도로와 폐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는 이미 디젤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한 달에 한번씩 샹젤리제 거리에 차량을 통제하고 센 강 우측변 3㎞ 길이의 2차선 도로를 보행자 전용 도로로 바꿨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단계적으로 도로 위의 차량을 줄이고, 이에 수반되는 구체적인 조치로 파리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번 결정은 최근 수년간 디젤 차량이 뿜어내는 배출가스가 대기오염을 악화한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디젤 차량은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PM)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폐로 흡입돼 심혈관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소산화물 또한 지표면 부근의 오존 수치를 높여 호흡 장애를 심화시킬 수 있다.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C40 정상회의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년마다 모이는 대도시 협의체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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